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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가지엔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0. 29. 05:48

흔들리는 가지엔

 

 

방우달(시인)

 

 

약속 없는 날, 마음이 평화롭다. 약속을 하는 그 순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약속엔 기분이 들뜨고 나쁜 약속엔 걱정이 앞선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고 흔들린다.

흔들리는 가지엔 고추잠자리도 앉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