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8. 20. 08:00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어느 꽃인들 봄을 싫어하랴만
나는 겨울이라도 좋다
봄이 올 것 같지 않아
겨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겨울이라 할지라도
포근하게 견딜 한 줌 마음
거기 꽃 피울
모진 의지가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방우달의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중에서 -
꽃 피는 봄이 좋지요. 봄은 아름다움과
희망의 계절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어 암울한 봄보다는
희망을 품었다면 아무리 추워도
겨울을 더 사랑하겠습니다.
기다림이 있는 겨울은 행복합니다. 희망이 살아 있는
벌거벗은 나무로 살겠습니다.
내 삶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