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물 속에서 물들지 않기 방우달(시인) 늦겨울 비가 내린다. 나무들의 모습이 수상하다. 잎들을 낳으려고 몸을 틀고 있는가 보다. 보는 사람도 산고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겨우내 딱딱하고 검은 색깔의 버드나무 잔가지들이 부드러워지고 연두색으로 바뀌고 있다. 모성은 강하다. 봄물이 오르나 보다. T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3.09
*습작의 연속* 습작의 연속 방우달(시인) 인생은 연습이 없다 순간순간이 습작이라 할지라도 인생은 고칠 수 없는 습작이다 그리고 인생은 습작의 연속이다 탄생의 첫 습작부터 죽음의 마지막 습작까지 모든 습작을 하나로 엮어 놓을 때 인생은 비로소 하나의 완성품이 된다 그것이 명품이 되려면 한 두 개의 습작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2.27
*물은 무덤이다* 물은 무덤이다 방우달(시인) 산과 들에는 풀과 나무와 벌레와 짐승과 사람의 무덤들이 있다 거기에서 빠져나온 물이 아래로 모여 저수지를 이룬다 영지影池에 고인 물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오고 관개용수로도 쓰이고 하늘로 날아가기도 한다 곡식이 먹은 물이 다시 사람의 입으로 들어온다 물고기도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