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은 내일 깰 것이다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절>> 중에서
하늘은 높고 넓고 푸른데
그 아래 내가 사는 세상은
답답하여 나는 술을 마신다.
맑은 정신처럼 밤은 깊었는데
아직 깨지 않은 술 기운으로
나무 평상에 누운 내 꿈에게
폭신폭신한 솜이불 덮어준다.
어둡고 딱딱한 날에도
꿈을 꾸면 하루가 따뜻하고
꿈은 또 꿈을 딛고 떠오른다.
오늘 마신 술처럼
내 인생도 내일 깰 것이다.
후회해도 나는 또 꿈을 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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